어린이들의 잠재력(潛在力)을 계발하기 위해 방과후 동아리 활동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가 있어 화제다.
서울 삼성초등학교(교장 이길자) 교실에서는 어린이들이 평소 밀린 공부와 학원 수업으로 해보지 못했던 자신의 잠재력을 계발하는 ‘방과후 동아리 활동’이 진행되고 있었다. 5학년 5반 교실에선 강은주 담임 선생님의 지도로 초등학생이 직접 해보기 어려운 유화를 배우고 있었다. 오윤혜(5-6) 양은 “유화는 물감의 재료를 다루기가 힘들어요. 그러나 유화를 배우며 그림 그리는 재미를 느낄 수 있어 학원 갈 시간도 잊어요.”라며 좋아한다. 강은주 선생님은 7명 전원이 결석하는 일이 없다며 모두들 재미있어 한다고 말한다.

같은 시간 "리코더 합주부" 동아리 활동은 5학년 1반 교실에서 열렸다. 8명의 부원들은 바로크 시대 춤곡인 "사라반드"를 베이스·테너·알토 등으로 우아하게 연주했다. “다양한 리코더를 연주해 볼 수 있어 즐겁다.”고 리더인 조하나(5-1) 양은 자랑한다.

초등학교에서부터 어린이들의 특기(特技)·적성(適性) 교육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학부모들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서울시교육청에서 올해부터 선도 학교를 지정해 실시하고 있는 방과후 특별 활동이 일선 학교에서 2학기를 맞아 새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삼성초등학교의 방과후 동아리 활동은 전교생이 1주일에 2시간씩 참여하고 있다. 이 학교 선생님 44명을 지도 교사로 댄스 스포츠·십자수·영화 감상·과학 놀이 등 44개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김종덕 특활부장은 “이제 초등학교는 정규 교과 수업도 어린이들의 재능(才能)을 적극 찾아내 살려줄 수 있는 방향으로 크게 달라지고 있다.”며 “어린이들의 창의성과 상상력, 문제 해결력을 길러주는 데 방과후 활동은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