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여러분 안녕하세요?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승훈입니다.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올림픽 전에는 스피드스케이팅이 크게 주목받지 못했었습니다. 모태범선수와 저를 바라보는 언론의 무관심은 심하다 싶을 정도였으며 특히 저는 장거리로 전환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처지였기에 더 말할 나위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둘이서 "꼭 메달 1개라도 따내 올림픽이 끝나면 스포트라이트 좀 받아보자."고 웃으며 약속했습니다. 제게 있어 올림픽은 제 삶의 목표였습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후 저는 거의 공황상태에 빠져버렸습니다. 최소한 올림픽 출전 비행기는 탈 것으로 믿었기에 충격은 더 심했습니다.
깊은 고민 끝에 종목을 전환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저는 스케이트를 빌려 신고는 생각했습니다.


“더 이상 잃을 것도 없다! 그러니 나는 나아간다.”


명확한 목표가 있었기에 숨이 턱에 차서 죽을 만큼 훈련에 임했습니다. 그 결과 좋은 성과를 이루어 낼 수 있었습니다.

사람의 의식은 분명한 목적을 갖기 전에는 목표 달성을 향해 움직이지 않습니다.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는 순간 스위치가 켜지고 온몸에 전류가 흐르기 시작하고 성취하려는 힘이 현실화 되는 것입니다. 목표는 불타는 욕구와 강렬한 자신감을 불러일으키고 확실한 결정을 내리도록 돕게 된다는 것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마음은 텔레비전 채널과 같다.

제가 스피드스케이팅 1만 미터에서 금메달을 딴 경기장인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 대해 많은 선수들이 빙질이 좋지 않다고 불평했지만 저는 처음 타는 순간부터 빙질이 너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마도 주어진 환경에 대해 그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한 덕에 좋은 성적이 따라온 것 같습니다. 긍정은 무한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음은 수천 개의 채널이 있는 텔레비전 채널과 같다고 합니다. 우리가 선택하는 채널대로 순간순간의 우리가 존재하게 됩니다. 분노를 켜면 우리 자신이 분노가 되고, 평화와 기쁨을 켜면 우리 자신이 평화와 기쁨이 됩니다.

마음의 밭에 ‘긍정’을 심으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고 '부정'을 심으면 부정적인 결과를 낳게 됩니다. 일부러라도 미소를 지으면 더 행복감을 느끼고 억지로라도 슬픈 표정을 지으면 더욱 슬퍼진다지요. 행복과 불행, 성공과 실패, 분노와 기쁨도, 마치 채널을 돌리듯이 내가 선택하는 것입니다.

긍정의 방향으로 채널을 고정시켜 두십시오.

청소년 여러분!
‘행복하기 위해서는 바이올린처럼 행복을 연습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즐겁고 긍정적인 마음은 사람을 강하게 만들어 줍니다. 긍정적인 마음을 가진 것만으로도 우리가 가진 문제의 반은 해결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