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클로네이드사가 지난 4일밤 유럽북부에서 두번째 복제여아 탄생 사실을 또 다시 발표했으나 첫번째와 마찬가지로 아무런과학적 증거를 제시하지 않아 복제주장을 둘러싼 의혹만 커지고있다.

◈이유없는 DNA검사중단〓과학자들은 복제아기 출생시 건강검진을 위한 혈액검사를 실시하거나 뒤꿈치 등만 살짝만 긁어도 유전자(DNA)테스트가 얼마든지 가능한데 클로네이드가 복제아기의 프라이버시를 이유로 검사를 중단시킨 이유를 알 수 없다고 입을모았다. 또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도 24~48시간이면 충분한데 브리지트 부아셀리에 클로네이드 사장이 7~10일 걸린다고 말한 것도비과학적이라는 지적이다.

◈과장된 성공률〓부아셀리에사장이 첫복제아기 탄생을 위해 총10명의 복제아기를 시도했고 그 중 5명이 성공했다고 밝혀 성공률이 50%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인간복제의기형아 탄생 확률이 99%에 이른다면서 50%를 터무니없는 통계로보고 있다.

또 미식품의약국(FDA)과 미 어드밴스드 셀 테크놀로지(ACT)등은클로네이드가 동물복제건 인간복제건 지금까지 학회나 전문지에단 한편의 논문도 발표하지 않은 사실을 지적하며 과학적 신뢰성이 없다고 결론지었다.

◈엄청난 경쟁과 이권 개입〓클로네이드는 인간복제를 공개적으로 발표해 온 이탈리아의 의사 세베리노 안티노리, 미국인 남성의학자인 파노스 자보스등과 경쟁관계에 있다. 클로네이드는 첫복제아기 탄생 이후 20명의 커플들로부터 거액의 기부금을 받았다. 현재 약100명의 고객들이 20만달러 씩을 지불, 복제를 신청해놓은 상태라고 이 회사는 밝혔다.

◈치밀한 각본에 의한 사기극 가능성〓첫복제아기의 DNA테스트를검증하기로 돼 있던 미국 ABC방송 전직 기자 마이클 길렌이 복제아탄생 관련 다큐물의 독점 방영권을 10만달러에 팔기위해 CNN등 미 주요 방송사들과 몇 달전부터 접촉해 온 사실이 5일 뉴욕타임스등에 의해 뒤늦게 밝혀졌다. 이는 그가 지난 28일 자신은복제아기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중립을 지킬 수 있다고 말한 사실과는 전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