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 중부 히말라야 산맥에 접한 부탄이 세계 최초의 흡연금지국이 되기 위해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정부가 합심해 금연 캠페인을 강화하고 있다고 BBC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4만6천500㎢의 면적에 인구가 200만명 수준인 이 조그만 국가는 전국 20개 행정구역 가운데 수도 팀푸와 주변 일부 구역 등만 제외하고 대부분인 18개 행정구역에서 이미 담배 판매 금지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상가이 응에두프 보건장관은 BBC와 회견에서 1640년대 티베트 출신 승려들이 현대 민족국가 형태의 부탄을 형성한 이후, 당시로서는 처음으로 정부 건물에서 흡연을 금지했을 정도로 부탄의 금연 역사가 깊다고 지적했다.

응에두프 장관은 전국적인 금연정책 추진은 정부가 주도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방당국의 적극적인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팀푸에서 자동차로 불과 몇 시간 떨어진 왕두에 구역 주정부는 이 곳 주민들이담배판매 허용지인 팀푸까지 나가서 담배를 살까봐 걱정하고 있을 따름이다.

왕두에 지역의 펨 도르지 주지사는 "지역 업계는 물론, 교사들, 일반 주민들이모두 나에게 흡연 금지조치를 요청했다"고 일반 시민의 금연 분위기를 소개하면서 "그들이 금연 조례를 제정했으며, 우리는 담배 파는 사람을 적발하면 보통 한 번만경고하면 끝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