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체에 필요한 물이 화성 표면에 존재했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 미국 화성탐사 쌍둥이 로봇이 오는 5월과 6월 발사된다고 10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가 태양전지판과 UHF 안테나, 탐사용 카메라 등 첨단 장비를 장착하고 박쥐 날개 모양에 불가사의한 인간의모습을 한 6륜 탐사 로봇을 각각 우주로 쏘아 올리며 이 계획에서 우주선이 아닌 보잉 "델타 2" 로켓을 이용한다고 밝혔다.

8억 달러의 예산이 투입된 JPL 계획에 따라 쌍둥이 탐사 로봇은 오는 2004년 1월 화성에 착륙해 서로 다른 두 장소에서 활동을 벌여 표면을 촬영한 파노라마사진을 지구로 전송하고 암석에 대한 정밀 분석작업을 하게 된다.

1997년 화성 지질탐사에 동원됐던 25파운드(약 11kg) 무게의 소형 로봇 "소저너(Sojourner)"를 능가하는 "로봇 지질학자"는 중량 368파운드로 "소저너"가 당시 3개월동안 움직였던 거리인 100야드를 하루에 돌아다닐 수 있다.

JPL의 신형 화성탐사 로봇은 태양에너지 집열판 약 50ft(1.5m) 높이 기둥에 장착된 두 렌즈가 각각 움직여 20/20 시야에 장애물을 식별해 피할 수 있으며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팔, 3개의 분광계 등 각종 첨단장비를 갖춰 암석의 성분을 분석해 과거 화성 표면에 물이 존재했는 지를 파악하게 된다.

한편 화성탐사는 지난 1960년 구 소련이 마르스니크 1, 2호를 발사한 것을 시작으로 미ㆍ소 두 나라가 모두 34차례 시도했다. 그러나 대부분 탐사선은 파괴나 통신장애, 다른 고장 등으로 실패하고 오디세이 탐사선의 관련 데이터 전송을 제외하고는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하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