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뢰밭이나 화재현장처럼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장소에 사람 대신 들어가서 작업을 할 수 있는 로봇이 국내에서도 개발됐습니다. 이진희 기자입니다.

기자: 차 안에서 폭발물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오자 로봇이 긴급 출동했습니다. 계단과 장애물들을 거침없이 넘어서 폭탄이 발견된 차량을 정확히 찾아갑니다. 목표물을 확인하자 집게팔로 폭탄을 집어들어 곧바로 안전한 곳으로 이동합니다. 조종자는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서 헤드모니터로 로봇이 찍은 입체영상화면을 볼 수 있고 고개를 돌려 카메라를 움직일 수도 있습니다. 로봇에는 또 이중의 무안기도와 자세감지센서, 거리측정센서가 있어 장애물이 있어도 잘 넘어지지 않도록 설계됐습니다.
한 대 값 1억원이 넘는 위험작업용 로봇은 세계시장 규모가 4억달러로 2년마다 2배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선진국도 아직은 개발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현재의 기술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개발에 나선다면 머지않아 세계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C뉴스 이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