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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9-03-04 글쓴이 : 관리자 조회수 : 787
    컴퓨터가 '분신' 은행들 디지털 금융인재 확보 '총력전'


 

90년대 주판알을 튕기며 계산하는 은행원 모습은 더이상 보기 어렵다. 전자계산기와 컴퓨터를 활용한 업무가 강조된 데 따른 것이다.

그랬던 은행이 또 한 번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인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클라우드와 같은 기술이 전면에 나오면서다. 이전에 찾아 보기 어렵던 디지털 관련 기술자들이 금융사에 붐비기 시작했다.

글로벌 은행들이 이 같은 흐름에 먼저 뛰어들었다.

국내 한 금융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 은행 골드만삭스는 전체 직원의 25%가 넘는 9000여명이 IT엔지니어와 프로그래머이며, 2017년 9월기준 진행한 신규채용은 기술 부문의 잡 포지션이 46%를 차지했다. 미국의 투자 은행 JP모건도 IT 전문 인력만 5만여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핀테크 관련 특허 개발자만 1만8000명에 달한다.

이에 질 수 없다는 듯이 국내 은행들 또한 이 같은 흐름에 합류하고 있다.

3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기업·NH농협 등 국내 6대 은행들이 인공지능을 포함한 디지털금융 관련 인력 채용에 적극 나서는가 하면, 내부 시스템을 통한 인재 양성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먼저 '디지털 인재 조기 확보'를 추구하는 우리은행이 적극적이다. 지난해 12월서부터 디지털그룹 자체를 회현동 은행 본점이 아닌 남산센트럴타워 건물 내 별도 입주시키면서 혁신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또 2017년 4월 디지털전략부와 지난해 6월 빅데이터 센터를 만들었다. 올해 1월 기준 디지털금융그룹 4개 부서에서 134명이 근무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까지 디지털 전문 인력을 총 23명 채용한 데 이어 올해도 빅데이터 분석과 AI기반 서비스 개발 등의 분야에서 전문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신입행원 채용시에도 디지털 부문 별도해 배정 채용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디지털 전문가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인 '경력개발제도(CDP)'를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CDP제도는 디지털 전문 인력을 경력 및 전문성을 고려해 주니어(Junior)-시니어(Senior)-전문가(Expert)로 직무역량을 구분하고 각 등급에 맞는 체계적인 경력관리 및 역량개발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신한은행은 디지털 관련 지원인력을 제외하고도 180명의 구성원을 확보한 상태다. 디지털 그룹 내 4개 본부(디지털사업본부, 디지털R&D센터, 빅데이터센터, 디지털컨택본부)로 구성돼 있으며, 디지털 사업본부에는 신한쏠, 디지털 마케팅랩 등으로 이뤄졌다.

디지털 관련 내부 인재 양성 프로그램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AI 등 디지털 역량 강화 프로그램인 'ABCD 디지털 전문가 양성과정'과 업무 챗봇 및 빅데이터 과정이며 '실무 프로젝트를 수반한 Tech Lab 2.0 과정'실시하고 있다.

또한 신한은행은 전문인력 구하기에도 집중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디지털전략본부에 있는 블록체인 랩에서 개발자 및 사업발굴 인력을 2명 채용한 바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당장 협업부서에서 블록체인 관련 채용 요청 건이 없지만 올해 역시 블록체인을 포함한 전문 인력 수시채용 계획은 있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정기공채에서 디지털 인재 확보를 목적으로 '신입ICT' 분야에서 약 130명의 채용을 진행한 바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포함한 디지털 분야의 세부분야를 설정해 전문직무직원의 수시채용도 진행하고 있다. 당시 KB국민은행은 블록체인, 데이터분석, 오픈 API(Open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클라우드, 인공지능 등으로 나눠 채용을 진행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전문직무직원이란 해당 기술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는 인력을 충원하는 개념"이라면서 "블록체인과 같은 디지털 관련 서비스가 필요한 현업부서가 생기면 인사담당 부서와 협의해 전문직무직원 공고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도 이미 200명 규모의 디지털 조직을 운영하지만 계속 늘리고 있다. 지난 15일부터는 디지털을 총괄하는 하나금융 계열사인 하나금융티아이(TI)를 통해 금융IT 직군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신인햅은 채용 시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해 이공계 전공자에게 소정의 우대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내부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10월 11회차에 걸쳐 '손님경험 중심의 디지털혁신 워크숍'을 진행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3회에 걸쳐 하나은행에 애자일 조직을 적용하는 방법을 놓고 워크숍을 실시했다. 또한 올해 1월에는 총 2회에 걸쳐 코딩 전문가와의 의사소통 및 협업을 위한 코딩 원리 학습을 진행했다.

기업은행 또한 디지털 금융 관련 인재 채용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2018년 상반기부터 공채 행원 채용시 일반직군과 디지털직군으로 개편하여 디지털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 디지털 직군은 기존의 IT직군을 개편한 것으로 과거 IT관련 전공자와 경험자로 한정했던것을 이공계열 전공자로 지원자격을 확대한 것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외부 전문가 또는 경력직 채용의 경우 2018년 외부 빅데이터 전문가 1명을 채용한 바 있으며 올해 확정된 채용 계획은 없지만 인공지능 및 블록체인 분야의 외부전문가 영입은 지속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NH농협은행은 현재 NH디지털R&D센터를 운영하며 30명의 전문인력을 두고 있다. 지난해에만 10명 안팎의 디지털 전문인력을 채용했으며, 올해 채용은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2016년부터는 내부 교육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앞서 NH농협은행은 동국대 경영대학원과 함께 블록체인 전문교육 과정을 개설한 바 있다. 범농협 블록체인 핵심인력 20여명이 3개월 동안 블록체인 이론 교육과 실습 활동에 참여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대가 금융에 디지털 관련 IT를 더하는 방식을 넘어 아예 IT금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전환되면서 관련분야 인재 확보 경쟁은 더 치열해지는 상황"이라면서 "은행 내의 디지털 인재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도 더욱 많이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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